
지난해 건설공사실적 충북 1위를 기록한 대흥건설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예고했다.
충주에 본사를 둔 대흥건설은 1994년 설립해 2세 경영체제로 전환한 후 빠르게 성장했다.
2023년(3002억원)과 2024(3331억원)에는 충북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공사실적(기성액)을 올리며 전국 시공평가능력 96위에 올랐다. 2021년에는 아파트 브랜드 '다해브'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건설원가 상승과 미분양 등 건설업계 전반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PF사업장(생활형숙박시설 사업장) 6곳에서 차질이 빗어지면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으로 진행한 PF사업장의 경우 시공사가 준공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부동산신탁사와 함께 금융비용 모두를 책임져야 하는데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준공이 늦어지며 1840억원 가량의 금융비용을 떠안게 됐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하청업체의 연쇄 부도도 우려된다. 대흥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알려지면서 하도급업체와 노동자들이 본사에서 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지만 법정관리를 앞둔 대흥건설이 현재 상태에서 공사대금을 지불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옥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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