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품목 지정, 공공기관·요식업·장례식장 등 집중관리

청주시가 1회용품 12개 품목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하는 계획안을 28일 발표했다.
청주시는 우선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종이컵·1회용 앞치마 등 12품목에 대해 친환경 제품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대상은 공공기관·요식업·장례시장이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까지 4개 분야별 맞춤형 실행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은 '청주시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제한 조례'를 근거로 1회용품 없는 청사 만들기를 추진한다. 청주시는 지난해 청사 내 텀블러 자동세척기를 설치하고,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1회용컵 사용량을 크게 줄였다.
여기에 부서별로 1회용품 감축 실천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이행 성과를 부서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요식업체에 대해서는 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 등 관련 협회와 협업해 1회용컵·앞치마·식탁보·수저, 물티슈 등 1회용품 줄이기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요식업체 참여를 높이기 위해 모범음식점 지정 시 1회용품 사용자제 노력을 평가 지표에 반영하기로 했다.
장례식장에서의 다회용기 사용도 활성화한다. 시는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활용해 다회용기의 수거-세척-배송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갖췄다.
오는 4월 청주시립장례식장, 7월 청주의료원장례식장에서 사용되는 1회용컵, 1회용 수저, 1회용 그릇 등이 다회용기로 대체될 전망이다.
시는 해당 장례식장을 중심으로 모범사례를 만들고 설명회 및 간담회를 열어 다회용기 이용의 이점을 알릴 계획이다. 향후 민간 장례식장의 다회용기 이용을 확대함으로써 민간 세척시장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시민참여를 위한 방편으로는 새활용시민센터,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를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NS 인증 캠페인,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3월 새롭게 제작한 자원순환 앱 ‘새로고침’을 활용해 다양한 자원순환 정보를 제공하고 텀블러 인증을 통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텀블러를 이용했다는 내역이 담긴 영수증을 새로고침 앱에 인증하면 탄소중립포인트 300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지난 14일 충북대학교 학생회와 협력해 텀블러 사용 인증제도 홍보에 나섰으며 향후 다른 대학교와도 협력을 확대해 젊은 세대가 캠퍼스에서 다회용컵을 일상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 외에도 초록마을사업 활성화, 체육행사 응원도구 다회용화 등 생활 밀착형 정책도 병행해 실질적인 자원순환 실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1회용품을 줄이는 작은 실천이 자원순환 도시로 가는 큰 변화를 만든다”며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해, 청주시가 전국에서 앞서가는 친환경 모범도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정 품목 12가지는 △1회용컵 △1회용 앞치마 △플라스틱 빨대 △배달용기 △응원용 비닐막대 △물티슈 △화환 △1회용 생수병 △현수막 △1회용 식탁보 △1회용 수저 △비닐봉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