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련 “멸종위기종 집단월동지 미호천 보호지역 지정 검토해야”

18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 ‘미호강 생태조사팀’은 무심천과 미호강이 합류되는 작은 습지에서 노랑부리저어새 10개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18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 ‘미호강 생태조사팀’은 무심천과 미호강이 합류되는 작은 습지에서 노랑부리저어새 10개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18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련) ‘미호강 생태조사팀’은 무심천과 미호강이 합류되는 작은 습지에서 노랑부리저어새 10개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노랑부리저어새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천연기념물 205-2호로 지정된 법적보호종이다.

환경련에 따르면 10개체 이상의 무리를 이룬 내륙월동지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환경련은 지난 달 1차 조류 조사를 한데 이어 지난 17일 두 번째 조류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이번 겨울 철새 탐조 중 확인된 노랑부리저어새의 대규모 월동은 청주 미호천의 생태적 가치를 반증해 준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도 멸종위기종으로 등재된 국제보호조류인 노랑부리저어새의 월동이 확인된 만큼 청주시와 충북도가 월동 조류 실태를 정밀하게 조사해함께 보호 대책을 강구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를 진행한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사무처장은 “미호강의 경우 저수호안이 없고 작은 습지들이 다양하게 발달된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습지로서의 가치와 월동 조류의 중요한 서식지로 역할을 할 수 있기에 보호지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겨울 철새 탐조를 시작으로 양서파충류, 식물상, 어류, 곤충류, 포유류, 관리실태, 지리문화적 가치 등에 대한 조사를 12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구간은 팔결교를 시작으로 미호대교까지 약 21km 구간이다.

미호강은 금강의 제 1지류하천이고 충북의 중심하천이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와 멸종위기종인 흰수마자, 수염풍뎅이 등의 서식지다.

본격적인 조사는 3월부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시기별로 진행한다.조사 이후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보호지역의 확대를 기조로 하는 미호강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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