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도의회에 파크골프장·일하는밥퍼·청풍교 예산 삭감 요구
묶음기사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충북연대회의)가 충북도의 선심성 예산과 안전불감 예산에 대한 삭감을 촉구했다.
충북연대회의는 1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에 올라온 사업 가운데 표심을 노린 선심성 사업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도립파크골프장 조성사업, '일하는 밥퍼' 사업,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제천 옛 청품교 보수보강 사업에 대해 도의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충북연대회의는 "‘일하는 밥퍼’ 예산은 당초 본예산 7억의 6배 규모인 45억이 추경안에 편성됐다. 도는 애초 임금이 아닌 봉사료 지급이라 후원이나 기부금만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했으나 무리한 확장으로 결국 도민의 혈세가 투입되게 됐다"고 지적하며 "정책복지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15억 6천만 원을 삭감했지만 그래도 본예산의 5배 규모"라고 추가 삭감을 요구했다.
일하는 밥퍼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에게 일거리를 주고 도가 대가를 지급하는 생산적 복지정책으로 김 지사의 핵심사업 중 하나다.
파크골프장도 비판의 대상이다. 충북연대회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47억 원안 그대로 통과되었다. 파크골프장 조성 예산은 본예산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가 김영환 도지사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추진된 사업이다. 파크골프장 예정지인 축산시험장 이전이 확정되지도 않았음에도 갑자기 추경예산을 편성해 파크골파장을 조성한다고 하니 내년 지방선거 표심을 의식한 선심성 중복사업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 정말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이 시간을 다툴 만큼 불요불급한 사업인가"라고 반문했다.
안전 논란이 여전한 청풍교 보수보강사업과 관련해서도 "종합 안전도 D등급을 받은 옛 청풍교를 업사이클링해 브릿지 가든으로 조성하기 위해 보수보강비로 19억 6천만 원을 편성하였는데 이 사업은 충북도의회에서 안전이 담보되지 못한 사업이라는 비판과 더불어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기 위해 예산 쪼개기를 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연대회의는 "시급한 민생사업이 아니라 도지사 핵심사업 일색"이라며 "내일 열리는 예결위에서 도민 삶과 직결되지 않는 낭비성 예산,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안전불감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하여 충북도의 졸속행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