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통해 공동급식소, 남부연수원 설치 등 총 6가지 전달
“폐교 막고 지역발전 이루려는 학교 발전 반드시 필요”

옥천군 청산면과 청성면 주민들이 윤건영 충북교육감에게 학교 및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 6가지를 건의했다.
청산면·청성면 면민협의회는 25일 윤 교육감과의 간담회를 열고, 청산고 부지에 교육청 남부연수원 설치 및 초중고 공동급식소 설치 등을 건의했다. 면민협의회는 각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소속된 단체로, 현재 청산면민협의회에는 20여 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윤 교육감은 향후 논의를 거쳐 수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산·청성면 주민들은 그동안 폐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학교 발전을 이뤄야 궁극적으로 지역발전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건의 사항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주민들이 이날 윤 교육감에게 전달한 건의 사항은 △충북교육청 남부연수원 및 청산 초·중·고 공동급식소 설치 △교육감과 계약한 원어민 보조교사를 청산·청성·안내·안남 지역에 배치 △교장 임기 4년 보장 △청산초·청성초 놀이시설 개선 △청산초 야외 골프연습장 보수 △진로교육원 남부분원 설립 등이다.
주민들은 일단 교육청 남부연수원과 청산 초·중·고 공동급식소를 청산고 부지에 설치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청산면은 보은, 영동, 옥천에서 접근성이 좋고 지역 간 연대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초·중·고 급식실 운영에 어려움을 지적하며 조리인력 부족, 고등학교의 경우 3식 제공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민들은 안정적인 급식 운영과 양질의 급식 제공을 위한 초·중·고 공동급식소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산초·중·고간의 거리는 불과 100~300미터 떨어져 있어 학생들 이동이 비교적 수월하다.
또 폐교된 청성초 화성분교 위치에 진로교육원 남부분원을 설치, 목공·농업체험, 임산물 및 목축 체험, 다양한 동식물 사육장 등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교장의 짧은 임기로 학교 운영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교장 임기는 4년이지만 실제로는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이동하는 경우가 잦아 학교 운영의 일관성이 부족하고 학교 운영과 지역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실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청산면민협의회 최은식 회장은 “건의 사항은 지역의 주민들은 물론, 교장·교감 선생님들이 모여 세 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심사숙고한 이후에 결정된 것”이라며 “교육청에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