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도립파크골프장 강행에 시민사회 비판

시민단체가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도립파크골프장 조성 발표에 관해 “47억 혈세를 들여 선거를 노린 선심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비판했다.
25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충북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파크골프장 예정지인 동물위생시험소의 이전 계획도 부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충북도는 축산시험장의 초지 규모를 3배 이상 늘리기 위해 이전을 검토한다면서, 기존 초지의 절반을 골프장 조성에 활용하고, 사육동물들을 위해서 대체사료 구매량을 늘리겠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1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서승우 위원장이 충북파크골프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것과 연관해 “지방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사업”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충북도는 도립파크골프장 사전 수요 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파크골프장 농약이 초지와 사육동물에 미칠 영향과 대책 등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4일 김영환 지사는 청주시 내수읍 구성리 일원에 도립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약 7만1711㎡(2만1692평)의 부지에 도비 47억 원을 투입해 4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고, 향후 시설을 확충해 100홀 이상의 규모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내에는 21개소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청주 내에만 5개소에 올해 2개소가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라 선거용 과잉 사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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