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정문 앞 A서점, 김영환 지사 시선집 200여권 단독 판매대 설치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판매대 바로 옆에 배치
문단관계자 “시집의 경우 한 서점에 3권 정도 입고…매우 이례적인 일”

대형서점에서 본인의 작품만 전시하는 ‘도서 판매대’를 가지는 것은 모든 작가들의 꿈이지만, 이를 이루는 이들은 거의 드물다.
문단에선 한 작가만의 도서판매대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정도만이 누릴 수 있는 영예라고도 까지도 평가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청 정문 앞에 위치한 A 서점에서 김영환 도지사의 시선집 『내가 꽃인 줄도 모르고』(도서출판 쌈앤파커스) 판매대를 별도로 설치해 운영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의 시집 판매대는 서점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배치됐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 바로 김 지사의 시집 판매대와 마주치게 되는 자리다.
김 지사의 시집 판매대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나란히 배치됐다.
한강 작가의 판매대에는 『소년이 온다』 등 그의 소설과 시집이 배치돼 있다.
위치와 독립 판매대란 것에서, 김영환 지사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와 동일한 대우를 받는 셈이다.
이에 대해 문단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한다. 청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등단 작가 B씨는 “작품성을 인정받는 중견 작가의 작품 조차도 이런 대우를 받기는 매우 어렵다”며 “시집의 경우 보통 한 서점당 2~3권 정도 입고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작가만의 시집을 위한 판매대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 정도가 누릴 수 있는 영예”라며 “김영환 지사의 글이 그런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문학작품인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의 시집은 유독 충북도청 앞 서점에서만 ‘독립 판매대’란 호사를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내 다른 서점 여러 곳에 문의했지만 김영환 지사의 시집이 입고된 곳은 찾을 수 없었다.
충북지역 서점업계에선 충북도 관련 인사가 A서점에 요청해 판매대가 마련됐다는 말이 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시집판매대와 관련해 도가 관련된 것은 없다”면서 “서점측에 확인해보라”고 밝혔다.
A서점 관계자는 “김영환 지사의 시집 판매대를 별도로 설치한 것에 대해 별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너무 한심하다. 국민을 어떤 수준으로 생각하길래 이런 짓거리를 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