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안타까운 일, 무거운 책임감 느껴”

국힘강성 지지층 “김 지사 = 배신자” 비판 쇄도

김영환 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14일 충북도민 1만여명은 도청사 앞에 모여 윤석열 탄핵을 촉구했다. (사진=김남균 기자)
14일 충북도민 1만여명은 도청사 앞에 모여 윤석열 탄핵을 촉구했다. (사진=김남균 기자)
15일 김영환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사진=김영환 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15일 김영환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 (사진=김영환 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어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국회에서 의결되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었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도지사로서 앞으로의 국정과 도정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공직자들은 국가의 안위와 민생경제를 챙기는 일에 조금도 흔들림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2일 김영환 지사는 페이스북 “헌법 기관인 국회의원들은 책임감을 갖고 탄핵표결에 임해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글이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받아들여지면서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에서 그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이들은 “지난 번 수해 사고때도 그렇고... 저쪽(민주당)에서 넘어온 자들은 하나 같이 믿을 수 없어”라거나 “배신의 칼은 숨길수가 없군요. 윤통(윤석열)을 그렇게 빨아주다 도지사 됐으면 윤통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이 있다는 걸 한번 생각해 보심이 좋을 듯”이라는 글을 올리며 김 지사를 비판했다.

한편 김영환 지사는 지난 해 3월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 (중략) 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애국심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통큰 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에서 온다.(중략). 오늘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은 ‘지고도 이기는 길’을 가고 있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된 김 지사의 친일파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 해 3월 외교부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피고기업 대신 국내 재단이 기부금을 조성해 피해자들에 배상하는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안을 발표했다.

그러자 강제징용 피해당사와 대한변협,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일본의 사죄와 사과가 없는 ‘굴욕외교’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때 김영환 도지사는 윤석열 정부의 결정을 옹호하며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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