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출신 박정훈 의원(국민의힘·서울 송파갑)이 탄핵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반대 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박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적인 단죄가 불가피하다"며 "탄핵의 명분은 충분하고, 필요성도 동의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표결엔 참여하겠다. 하지만 여전히 탄핵에는 찬성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드러낸 이유로 박 의원은 이재명 집권에 대한 우려와 국민의 힘 생존을 들었다.
박 의원은 "이재명이 집권하면 각종 포퓰리즘 정책과 국론분열로 나라가 골병 들 것"이라며 "말그래도 대한민국은 베네수엘라행 급행열차에 올라타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에도 이재명 정부가 등장하면 킬링필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 의원은 "탄핵이 되면 우리 당과 진영을 무너뜨리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두렵다"고 심경을 밝혔다.
음성 출신인 박 의원은 수봉초와 음성중, 충주고를 졸업했다. 박 의원의 아버지는 34·35대 음성군수를 지낸 박수광 씨다. 박 군수는 2009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군수직을 상실했다.
당시 박 군수는 모두 39차례에 걸쳐 군민들에게 2300여만원의 금품을 제공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오옥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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