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공공성 후퇴 규탄...노조 표적 부당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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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명 집단해고가 예정된 제천 명지병원 노동자가 단식에 나섰다.
노조측은 올 9월 20일 이들은 직무에 따른 식대 차별 시정과 안정적 근무 환경을 위해 제천명지병원지부를 설립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동조합이 설립된지 2달이 채되지 않은 시점에 사측이 12명의 병동노동자에게 간호간병통합병동 폐쇄 통보를 했으며, 16명의 청소노동자에게 용역 전환을 통보했다.
명지병원은 경영상의 이유와 인력 충원의 어려움으로 적자 병동을 폐쇄하고 용역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경영책임을 취약노동자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노조가입률이 높은 미화(75%), 41병동(100%) 부서를 표적한 부당 해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12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김경규 보건의료노조 전략조직위원장과 박경섭 제천명지병원지부장이 제천명지병원 로비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측의 해고 통보는 국가의 극단적 폭력인 계엄과 다를바 없는 폭력적 행태"라며 "명지의료재단과 명지병원 측은 구조조정을 이유로 노동자들의 일터를 빼앗았다. 일방적이고 부당한 결정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대화와 타협은 무시됐다"고 규탄했다.
이어 "지역 시민의 간병비 부담을 보조하는 통합병동 폐쇄는 공공성을 퇴행시키는 결정이며, 하청 전환을 통해 나쁜 일자리를 양산하는 행위"라며 "제천시청과 충북도청, 노동부는 명지병원의 28명 집단 해고 사태를 방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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