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이 ‘내란죄’ 혐의로 출국금지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동훈 대표를 퇴진시키기 위해 여당 의원에 문자폭탄을 보내자는 글이 유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페이스북 공개그룹 ‘국민의힘 충북도당 디지털정당위원회’란 명칭의 커뮤니티에 “국민의힘 당원께 비나이다. 쓰레기 치우게 해주소서”란 글이 게재됐다.

첨부된 웹자보에는 “장동혁만 최고위원 사퇴하면 한동훈 당대표에 물러나 된다고 하니 장동혁 최고에게 감사와 사퇴권유 날려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또 문자를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도 첨부됐다.

여기에는 “위기의 중심에는 한동훈 대표가 만용을 부리고 있다”며 “장 의원님께서 최고위원을 사퇴하시면 한 대표도 퇴진시킬수 있습니다. 나라를 위하여 결단을 내려주십시오”라는 내용이 담겼다.

글이 게재된 ‘국민의힘 충북도당 디지털정당위원회’ 그룹의 관리자는 서용원 ‘국힘충북도당 디지털정당위원장’이다.

그룹 최상단에는 김영환 지사의 사진이 전면에 걸려있다.

서용원 위원장도 글을 올렸는데 “최근 탄핵과 관련해 거리 곳곳에 불법 현수막이 난무하고 있다”라며 불법현수막 신고방법을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