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동 목사의 지혜와 용기 계승한 아리셀참사 투쟁 이어와"

 

제15회 호죽 노동인권상을 수상한 충북인뉴스 최현주 기자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종은기자)
제15회 호죽 노동인권상을 수상한 충북인뉴스 최현주 기자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이종은기자)
호죽 정진동 목사 17주기 추모식 모습.
호죽 정진동 목사 17주기 추모식 모습.

 

아리셀화재참사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충북인뉴스 최현주 기자가 제15회 호죽 노동인권상을 수상했다.

7일 충북도청 앞에서 호죽 정진동 목사 17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민중의 벗 호죽 정진동 목사 추모사업회’는 “최현주 기자는 가난한 이들과 힘없는 노동자들에 대한 기사를 통해 충북지역 노동자 민중의 권리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애써왔다”며 “중대재해참사 유가족으로서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정진동 목사의 뜻을 이어가고 있는 최현주 기자의 투쟁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호죽 정진동 목사 추모사업회 김재수 회장은 “윤석열은 계엄을 선포하고 민중은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격변의 시대일수록 정진동 목사의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며 “이 시대의 또다른 정진동,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3단체에게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마음을 담아 선정했다. 정진동 목사의 정신으로 용기와 확신을 갖고 윤석열 정권 퇴진에 승리해 새로운 민중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현주 기자는 수상소감을 통해 “6개월전에는 충북인뉴스 기자라 소개를 드렸지만, 이제는 아리셀화재참사에서 남편을 잃은 유가족이라 소개를 드리게 됐다”며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는 불법파견, 국방부비리 등 불법행위로 인해 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회사측은 여전히 사과 한마디 없이 합의에 나서고 있지 않아 유가족들은 고통속에서 싸우고 있다. 인권상을 계기로 더 힘내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15일 23명의 희생자를 낸 아리셀화재참사가 발생한 지 145일이 지났으며, 유가족들은 아리셀 모회사인 에스코넥 본사 앞에서 60여일 째 천막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추모식에선 장학상에 화학섬유식품노조 바커케미칼진천 지회 이인수 조합원의 자녀가 선정됐으며, 연대기금 수상 단체로는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가 선정됐다.

‘바커케미칼 진천지회’는 90여일간의 이탈자 없이 전면파업을 실시해 민주노조를 사수를 위해 투쟁했다. ‘금속노조 한국옵티칼 하이테크지회’는 외국자본의 노동탄압과 정리해고에 맞서 3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고공농성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1933년 청원군 옥산면 호죽리에서 출생한 고 정진동 목사는 1963년 덕산 장료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1972년 청주도시산업선교회 실무목사로 부임해 신흥제분 임금체불사건 등 한평생의 가난한 노동자와 빈민의 억울함을 풀기위해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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