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포함 충청권 17.5만명 활동..생산유발 효과 5조원 육박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 농·산업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는 연구 자료가 나왔다.
특히 농업생산인구가 부족한 충청권의 경우 전국 대비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6일 '충청권 외국인 노동자의 경제 기여도 및 효율적 인력 운용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불법체류자를 포함, 충청권 외국인 노동자 수는 17만 5000여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합법적 취업자 수는 12만명으로 전국 외국인 취업자 수(92.3만명)의 13%가 충청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광업·제조업 종사자 수가 58%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음식점·숙박업에도 11%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 임금은 200만~300만원 구간이 52%로 가장 높았고, 300만원 이상도 38%를 차지했다.
연구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의 충청권 경제 기여도는 생산 유발효과 15.2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4조원, 취업자 유발효과는 11.7만명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충북은 생산 유발효과 4.9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1조원, 취업자 유발효과 4만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충북 취업자 수의 4.2%를 차지한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임병인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 정지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 양준석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백승수 한국은행 충북본부 기회조사팀 과장, 임연빈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 조사역이 참여했다.
오옥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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