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계엄령에 따라 국회에 난입한 공수부대원 모습
윤석열의 계엄령에 따라 국회에 난입한 공수부대원 모습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선출된 권력은 오로지 위임받은 권력이다. 그들에겐 주권자인 국민의 재산과 안녕, 권리를 수호하는 책임이 부여돼있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21세 대한민국 국회에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시민과 국회원에게 총부리를 겨눴다.

주권자인 시민은 한밤중에 벌어진 이 기막힌 상황에 맞서 국회앞으로 모였다.

공수부대의 총부리를 잡고, 군인 차량에 드러눴다.

모든 일은 한 사람의 미친 광기(狂氣) 의해 시작됐다. 시민들이 잠들 무렵 오후 10시가 넘어선 시각에 갑자기 텔레비전에 등장해 요상한 발표를 했다.

우리는 어제까지는 그를 대통령이 불렀다. 그는 대선 당시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기고 나왔다.

이제 그는 더 이상 대통령이 아니다. 단지 개들의 통령 ‘견통령’(犬統領)일 뿐이다.

미치지 않고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헌법에 비상계엄은 전시나 교전상황에서 발령되는 최고의 통치행위다.

전쟁이 있어났던가! 아니면 국지전이라도 벌어졌는가!

그런일은 없었다. 가장 큰 위기는 ‘견통령’(犬統領) 부부의 위기만 있었을 뿐이다.

충북의 한 자치단체장은 전화통화에서 “미치지 않고서는 벌어질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친 상태를 표현하는 한자는 ‘狂’(미칠 광)자다. 개사슴록변 ‘犭’과 ‘王 ’자를 합한 말이다.

좀 억지를 써서 ‘개가 왕이된 상태’를 말한다고 해도 될까?

‘견통령’(犬統領)의 비상계엄에 나라는 쑥대밭이 됐다. 주권자인 국민은 공포에 떨어야 했고, 공수부대의 총부리에 맞서 거리로 뛰쳐 나가야 했다.

우리 지역엔 주권자인 시민이 부여한 또 다른 선출권력이 있다. 충청북도지사와 11개 시장‧군수다.

그들은 ‘견통령’(犬統領)이 주인을 물어 뜯을 때 침묵했다. 계엄령이 시민들의 힘으로 해제되기 까지 일언반구 말이 없었다. 주권자인 시민들이 깊은 어둠을 뚫고 승리의 아침을 맞은 한참 뒤에야 유감을 표했다.

당신들도 부역자다. 주인이 미친 개에게 물려 뜯기고 있을 때, ‘견통령’(犬統領)의 눈치만 살폈다.

하긴 그럴만도 하다. 일찍이 ‘견통령’(犬統領)을 거들기 위해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선출된 권력자가 있었으니 말이다.

역사는 기록되고 반드시 기억된다.

덧붙여 이 사실도 기억돼야 한다. 충북도지사와 11명의 시장‧군수 중 주권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계엄령이 해제되기 전 즉각 해제하라고 외친 선출된 권력자가 한 명 있었다. 송기섭 진천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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