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예방 사업으로 선제 대응, 자살사망률 도내 시·군 중 최저 기록

진천군 안부확인 서비스 모습. 사진=진천군 제공.
진천군 안부확인 서비스 모습. 사진=진천군 제공.

 

진천군은 7일 적극적인 고독사 예방사업을 통해 자살사망률을 전년대비 17.2% 낮췄다고 밝혔다. 

이는 도내 최저치인 것은 물론, 전국적으로 자살사망자수와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 진천군의 조치에 관심이 모아진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 통계 결과를 보면, 2023년 진천군 자살사망률은 22.1%로, 도내 11개 시‧군 중 가장 낮았다. 2021년 39.3%(33명)이었던 진천군 자살사망률은 2년 새 22.1%(19명)로 크게 줄었다.

진천군은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에 주목했다. 바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나 일명 은둔형 외톨이 등이다. 고독사 예방을 통해 자살율을 낮추는 방법을 도출해낸 것이다.

진천군은 2019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2022년 보건복지부 고독사 예방, 관리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생거진천 안부 확인 서버를 구축했고, IoT를 통한 안부 확인도 제공하면서 고독사 예방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 서비스는 DB에 등록된 유·무선전화가 일정 기간 통화기록이 없을 시 이용자에게 자동 안부콜(ARS)을 발송하고 있다.

관리 중인 고독사 위험자가 안부콜(ARS)에 응답하는 않으면 마을 이장, 담당 직원이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진천군은 2022년부터 매년 고독사 위험군 실태조사를 통해 고독사 위험군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상시 안부확인과 더불어 주거환경개선, 건강음료지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2024년 현재 622명의 고독사 위험군을 관리하고 있다.

그 밖에도 진천군정신건강복지센터 외 7개 관계기관과 고독사 위험군 협업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관에서 제공하는 고독사 예방사업들을 공유‧연계하고 있다.

진천군에 따르면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청·장년 은둔형외톨이 또한 사회적 관계망 형성 지원사업인 자조 모임을 통해 위험군 심리상담 등 프로그램을 10회기 이상 제공하며 사회적 고립을 막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고독사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지혜를 모으며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 발굴은 물론 대상자 욕구에 맞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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