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전교조 충북지부장ㆍ사무처장 선거에 김민영ㆍ박현경 후보

 

전교조 선거 포스터 (사진=전교조충북지부)
전교조 선거 포스터 (사진=전교조충북지부)

 

제23대 전교조 충북지부장 선거에 김민영 후보조가 단일 출마한다. 

전교조 지부장 선거에는 지부장과 사무처장 후보가 한 조를 이룬다. 이번 선거엔 지부장에 김민영 후보, 사무처장에 박현경 후보가 한 조로 나선다.

지난 4일 김민영, 박현경 후보는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께서 들려주신 이야기에는 고충과 분노, 낙담이 가득했다”며 “우리는 교사 정원 확보 투쟁을 비롯해, 교사들의 처우를 정상화하고 교육할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도록 요구하는 투쟁을 지속적으로 펼쳐가겠다”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두 후보는 지난 10월 학교 현장을 다니며 교사정원 부족, 과중한 업무로 인한 어려움 등 현장 교사들의 고충을 들었다.

김민영, 박현경 후보는 “1년 전 서이초 사건이 있었다. 우리가 함께 분노하고 움직여 교권 5법을 개정시켰지만 현장 교사들은 실질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이야기한다”며 “교사들은 여전히 반복되는 학부모 민원으로 수업을 검열당하고, 행정업무로 힘겨워하고, 육아시간, 조퇴 사용 시 구두결재를 강요하는 관리자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등 여러 선생님이 어려움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중 학교에서 가장 크게 분노하는 것은 교원정원 문제”라며 “당장 내년부터 충북에 63개 학급이 증설됨에도 교육청은 교사정원을 100명 줄이고 그저 버티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초등학교에서는 전담축소로 인한 시수·업무부담이 있고, 중·고등학교에서는 기준수업시수를 늘린 반면 교사정원은 감축했다. 학교마다 협의 과정에서 공동체가 흔들리고, 교사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세 학교를 순회하며 주당 20시간 수업에 학급 담임까지 하는 중학교 교사, 고3 담임인데도 3개 학년에 걸쳐 4개 과목을 수업하며 행정업무까지 하는 교사 등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거기에 더해, 수업시수로 잡히지 않는 창체 수업, 공강 시간 감독 등 실제로 교사가 감당하는 시수는 주당 20시간을 훌쩍 넘어간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박현경 후보는 얼마 전 숨진 특수교사 사건 또한 교원정원의 문제에서 비롯된 과중한 업무가 원인이라고 바라봤다.

이들은 “특수학급 선생님들은 최근 몇 년간 정서적으로 힘든 아이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학기 중간에 학생들이 들어와도 교사는 충원이 안 되는 상태로 버텨야 한다”며 “인천의 사례는 사실상 예견된 것이었고 충북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도교육청은 실제적인 대책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민영, 박현경 후보는 “현장 방문을 통해 교사정원 문제가 교사의 노동조건과 교육의 질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문제임을 더욱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당선 이후에 이르기까지, 교원정원 확보를 위한 실제적 대책이 빠른 시일 내에 나올 수 있도록 충북의 교사들과 뜻을 같이하여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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