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함켐퍼스에서 열린 창립 26주년 기념식 등장..에코프로 미래 전략 언급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징역형을 살다 광복절 특사로 풀려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이 에코프로 창립 26주년 기념식 전면에 등장해 현장 복귀가 다가왔음을 시사했다.
현재 에코프로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동채 전 회장은 22일 포항캠퍼스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창립 기념사를 건냈다.
이 전 회장은 "되돌아보면 에코프로가 걸어온 지난 26년 동안 위기가 아닌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미래를 선택한 결과 3500명이 함께하는 친환경 기업과 이차전지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삼원계 배터리가 하이니켈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면서 자만심에 빠져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소홀하지 않았는가 반성한다” 며 “현재의 위기가 3년이 갈지 5년이 갈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초격차 기술 리더십과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해야 이차전지 사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며 “중국 GEM과 힘을 합쳐 광산, 제련에서 양극재, 리사이클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면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에코프로가 처한 현실과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에코프로 홍보실은 23일 창립 기념식 보도자료를 내면서 이동채 전 회장의 기념사를 비중있게 다루며 이 전 회장과 함께 성장한 에코프로 26년사를 자세히 실었다.
이미 재계 안팎에서는 이동채 전 회장의 현역 복귀를 당연한 수순으로 여기고 있다.
에코프로 최대주주이기도 한 이동채 전 회장이 상임이사란 타이틀로 회사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대외적으로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기업인 특별사면과 경영 복귀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회장 복귀 시기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동채 전 회장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가 1년 3개월간 수감된 뒤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