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및 시민에 에너지 절약 캠페인 홍보
"기후재난ㆍ에너지 불평등, 사회적 약자 위협"



에너지의 날을 맞아 충북의 환경단체가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지자체의 실천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 청주지역은 열대야 누적일수 36일로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3000명에 육박하고, 충북지역의 경우 21일 기준 160명이 발생했으며 제천에서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날 청주충북환경련과 에너지공단 세종충북본부는 심각한 기후위기 시대에 미래 세대를 위한 실천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청주시청과 시의회를 거쳐 충북도청 등 성안길 일대를 행진하며 캠페인을 알렸다.
공공기관에 쿨맵시(반바지 등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복장) 캠페인을 권장하고 에어컨 온도 2도 올리기, 야간 소등행사를 홍보했다.
청주충북환경련 신동혁 상임대표는 “에너지가 어떻게 생산되고 소비되는지 시민들의 이해와 사회적 인식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상생을 위한 에너지 절약 인식이 시민 문화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시민들의 실천을 넘어 국가와 사회가 해결해야 할 사회적 재난이라고 강조했다.
신동혁 상임대표는 “‘더워 죽겠다’는 말이 더이상 과장된 표현이 아닌 기후가 재난이 된 시대”라며 “온실가스의 주범인 화석연료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급식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던 20대 청년 기사가 온열 질환으로 사망했다. 그 급식실은 폭염 속 선풍기 두 대로 찜통 더위를 버텨내던 곳”이라며 “이상 기후로 인한 피해는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에게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사회 불평등 구조가 개선 되어야 기후 재난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쿨맵시 캠페인'과 더불어 오후 9시부터 10분 동안 가정과 일터에서 자발적으로 ‘불을 끄고 별을 켜다’ 소등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주충북환경련은 캠페인 참가자들 중 추첨을 통해 커피쿠폰을 증정하는 SNS 해시태그 인증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편, 에너지의 날은 2003년 8월 22일 그해 최대 전력소비를 기록한 것을 계기로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지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