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소멸위기 영춘면, 2022년 0명이었던 곳에 올 들어 4명 태어나

인구 3092명, 1853가구가 사는 단양군 영춘면이 최근 연이은 출산 소식에 면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새 생명 탄생은 시대를 막론하고 축하받을 일이지만, 인구 소멸위기의 농촌에서는 어떤 일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다.
21일 단양군 영춘면은 7월과 8월 연이은 출산소식을 전했다. 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남천2리 한 가정에서 넷째 아이가 출생했고, 8월에는 병발2리 한 가정에서 첫 딸을 마주했다.
영춘면은 2022년 1년간 단 한명의 아기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총 3명의 아기만 태어났다. 그랬던 영춘면이 벌써 4명째 아기를 맞았다.
이 소식에 영친회(지역 기관단체장 모임)를 비롯해 구인사 등 7개 단체가 십시일반 축하금을 모아 부모에게 전달했다. 지역민들은 모두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오철근 영춘면장은 "온마을에 퍼지는 축하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출산 장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기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마을 주민들과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웃의 축하 외에도 이들 가정에는 출산지원금(200만원~300만원), 출산육아수당(6년간 1000만원)이 지원된다.
오옥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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