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식 흥덕신협 이사장, 신협 이사장 최초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흥덕신협 자산 2000억원 돌파 예고…연체율 비율은 전국 최저 수준 

청주 흥덕신협 전경. 사진=흥덕신협 제공.
청주 흥덕신협 전경. 사진=흥덕신협 제공.

청주 흥덕신협에 들어서는 순간 기분이 좋아진다. “고객님. 어서오세요.” 환한 미소를 장착한 직원들의 환대를 받고 있노라면 대단한 자산가라도 된 듯 우쭐해진다. 

직원들의 응대는 물론 창구 분위기도 여느 은행과는 다르다. 마을 사람들의 쉼터이자, 온전히 믿을 수 있는 내 편이다. 

이런 분위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직원들의 모습에는 친근하지만 당당한 자부심이 느껴지고, 고객에게서는 편안하지만 단단한 신뢰가 느껴진다.

1988년에 문을 연 흥덕신협은 올해 자산총액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아파트도 없는 운천동에서 이룬 성과다. 자산건전성평가에서 1등급(상위 10%)을 수년간 유지하고 있고, 6월말 현재 연체율 비율은 전국 최상위권인 0.6%를 기록했다. 

지역사회 환원사업과 조합원 복지사업도 왕성하게 해나가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재개된 조합원 해외탐방과 600명 이상이 함께하는 기차여행은 흥덕신협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사업이다.

금융기관으로서 신뢰는 물론 서민금융 제1의 가치인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조병식 청주 흥덕신협 이사장.
조병식 청주 흥덕신협 이사장.

 

훈장 수훈한 최초의 신협 이사장
그 중심에 조병식 이사장이 있다. 올해 세 번째 신임을 받은 조 이사장은 1988년 흥덕신협 창립부터 함께 했다. 직원으로 임원으로 이사장으로, 조합원과 지역사회를 돕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협 이사장 최초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이것만 보더라도 그가 지역사회에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흥덕신협은 매년 운천동은 물론 복지기관과 단체, 경로당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기차여행은 9량의 기차 칸을 빌려 그 가운데 1량을 여행이 쉽지 않은 어린이들을 위해 제공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지금까지 아홉 번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조합원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지만, 어려운 아이들에게 여행의 기쁨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60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탐방은 교육을 병행해 조합원 여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조합원 40명이 참여했고, 올해는 70명이 함께 캄보디아로 향할 예정이다. 

흥덕신협 대표 복지사업인 기차여행(사진 왼쪽)과 조합원 해외탐방 모습.
흥덕신협 대표 복지사업인 기차여행(사진 왼쪽)과 조합원 해외탐방 모습.

 

이사장, 그리고 위원장
조 이사장은 직책이 여럿이다. 감투 욕심이 아니다. 그는 DNA때문이라고 말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어머니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했다. 아픔과 어려움을 공감하고, 도울 수 있는 것을 찾는 데 익숙하고 좋다”고 설명했다. 신협은 그런 점에서 그의 인생 철학과 맞닿아 있다.

오랫동안 운천신봉동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주민자치위원장으로 4년간 봉사했고,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밀착형 삶을 살아왔다. 조 이사장은 여러 활동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도왔고, 그 공을 여러 차례 인정받았다.

마지막 임기를 시작한 그가 신협 이사장으로 이뤄야 할 목표는 하나다. 그는 “8000명의 조합원과 비조합원 8000명이 흥덕신협을 이용하고 있다. 상록수처럼 언제나 한결같이 같은 편이 되어 주고, 업무가 아닌 내 일처럼 처리하는 건강한 명품신협의 기품을 만들어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