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훼손 및 안전 미확보로 인한 개통 연기 지적
‘유가족 건의’ 외면해 온 충북도에 "핑계말라"

지난 24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민선8기 후반기 도정 주요현안 추진방향 발표 내용 중 궁평2지하차도 재개통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유가족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개통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의 발언에 오송 참사 피해자들은 “유가족을 핑계로 안전 미확보로 인한 개통연기의 본질을 숨기려한다”고 분노했다.
오송참사 유가족 협의회와 생존자협의회, 시민대책위는 26일 성명을 통해 “이번 궁평2지하차도 개통 연기는 전적으로 충북도의 책임”이라며 “정밀 안전 점검 미실시, 지난 22일 내린 비로 훼손된 제방 등 개통 일정을 맞추려 무리하게 공사 기간을 단축하려 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북도가 ‘유가족의 건의’를 수용한 적이 있느냐”며 “49재 분향소 기습철거부터 유가족과 상의 없는 1주기 추모행사예산 기습추경, 이번 궁평2지하차도 개통연기결정도 소통 없는 충북도의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과 생존자와 충북도민을 갈라치기하려는 비겁한 행태를 중단하라”며 “궁평2지하차도 개통을 준비하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고 안전한 개통을 위해 안전 점검과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이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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