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노동자가 겪는 불법 사태 근절 위해 투쟁 이어갈 것"

 

29일 라이더유니온 충북지회 개소식이 열렸다.
29일 라이더유니온 충북지회 개소식이 열렸다.
개소식에 참석한 (좌측부터)라이더유니온 길한샘 지회장과 민주노총충북본부 박옥주 본부장, 공공운수노초 윤남용 본부장, 라이더 유니온 이대근 부위원장이 대표로 현판식을 진행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좌측부터)라이더유니온 길한샘 지회장과 민주노총충북본부 박옥주 본부장, 공공운수노조 윤남용 본부장, 라이더유니온 이대근 부위원장이 대표로 현판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창립한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충북지회가 29일 노조사무실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합원을 비롯한 공공운수노조 충북지부, 택시지부, 민주노총 충북본부, 노동당 충북도당, 건설노조 충북지부 등이 참석했다.

라이더유니온 이대근 부위원장은 “일반 배달 대행업체 시장은 거의 무법지대”라며 “근무에 기준이 없고 사업주 마음대로다 보니 어떤 사업주를 만나느냐에 따라 노동 조건이 천차만별인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무실 공간을 제공한 해당 업체와 마찬가지로 라이더와 대행업체 간의 상생 모델이 확산되어 모든 라이더가 노동조합의 보호 속에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현실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라이더유니온 충북지회 길한샘 지회장은 “라이더들은 4대보험을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에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같은 경우 지역 가입자로 구분된다. 이러한 사실을 못하는 많은 라이더가 4대보험 미납으로 인한 계좌 압류 및 건강보험 자격 박탈 등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대출이 불가능한 경우도 다수인데, 배달대행업체가 배달 노동자를 대상으로 공공연하게 불법 사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길 지회장은 “배달 노동자가 겪는 불법 사태를 라이더유니온이 근절해 나갈 것”이라며 “중앙과 협력하여 차별 없이 모든 노동자가 4대 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충북본부 박옥주 본부장은 "노동조합은 배달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노조할 권리 등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보루"라며 "라이더 노동자 최저임금 보장 및 근로기준법 적용을 쟁취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민주노총 충북본부도 함께 투쟁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라이더유니온 충북지회는 △배달업계 최저임금 적용 △배달의 민족 약간 강제 개정 방지책 마련 △안전한 배달환경 조성 △불법사채 근절을 촉구했다.

개소식에선 노동자연합풍물패의 길놀이를 비롯한 공연과 연대 단체의 격려사가 이어졌으며, 현판식을 마친 후 ‘배달노동자의 안전과 권리를 기원’하는 고사를 진행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