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무심천 일대에서 벚꽃 푸드트럭 축제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의 환경단체가 청주시에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4일 성명을 통해 “이상 기온으로 봄꽃 개화 시기조차 가늠할 수 없는 지금, 쓰레기 줍기를 넘어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기 위한 폐기물 저감 정책이 시급하다”며 “특히 ‘소각장의 도시 청주’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 꿀잼도시, 달달한 청주’는 ‘일회용품 없는 축제’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다회용기 사용을 제안했다. 즉 모든 먹거리 부스에서는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제공하고 시민들이 다회용기를 반납하면, 세척 서비스 업체가 수거·세척해 다시 공급하는 방식이다. 식기 뿐 아니라 수저, 젓가락까지 가능하며 음료컵은 컵보증금제를 시행,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방식을 제안했다.

청주충북환경련은 “다회용기 공공세척센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며 “어렵다, 예산이 없다고만 하지 말고 함께 고민하고 바꾸고 준비하면 쓰레기 없는 축제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청주시는 당초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벚꽃 푸드트럭 축제를 주말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 일주일 연기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벚꽃 푸드트럭 축제에서는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무려 45만톤의 쓰레기가 발생했고 안전과 화장실 문제 등이 숙제로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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