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57세 괴산군, 4년후면 환갑 맞아
충북 평균연령 45.8세, 청주‧진천 제일 젊어
진천 연간증가치 0.33 최저, 단양 0.83 최고
충북지역 5개 시군 8년내 평균연령 60세 도달

<기획취재> 데이터로 보는 생로병사 충북

1편 : 불로초 찾은 진천군, 4년 뒤 환갑 맞는 괴산

 

나무는 나이를 먹으면 나이테를 남긴다. 나무는 나이를 먹어도 천년은 산다. 사람도 나이를 먹는다. 한계수명은 나무의 1/10밖에 안된다.

도시는 생명체다. 단일생명체가 아니라 공동생명체다. 불로장생 명약 불로초를 구하지 못하는 한 이간은 한계수명에 다다른다.

도시와 인간은 나이를 먹는 방식이 다르다. 인간은 1년에 한 살씩 먹지만 도시는 그렇지 않다. 그런데 도시가 나이를 먹는 방식이 인간을 닮아 간다. (편집자주)

 

“가는 세월 그 누구가 잡을수가 있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노래 서유석 ‘가는 세월’ 가사 중에서)

대한민국이 고령화되어간다. 그 속도는 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 2023년 12월 기준 대한민국 거주인구 평균연령은 44.8세다.

2008년 1월 기준 36.6세에 비추어 8.2세 증가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년에 0.55세씩 평균연령이 증가한다. 2014년 이후로 환산하면 1년에 0.58세가 증가한다. 평균 연령 증가속도에 가속도가 붙었다.

충북도 예외는 아니다. 2023년 12월 말 기준 충북의 경우 평균연령 45.8세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8번째로 평균연령이 높다.

연령이 제일 높은 큰 형님은 48.5세를 기록한 전남이다. 막내는 44.8세를 기록한 세종특별자치시다.

 

평균연령 57세 괴산군, 4년 후면 환갑 맞는다.

 

2023년 12월 기준 평균인구 현황 (출처 :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 그래픽 : 서지혜 기자)
2023년 12월 기준 평균인구 현황 (출처 :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 그래픽 : 서지혜 기자)
2023년 12월 기준 청주시지역 평균연령 현황(출처 :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 그래픽 : 서지혜 기자)
2023년 12월 기준 청주시지역 평균연령 현황(출처 :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 그래픽 : 서지혜 기자)

 

2023년 12월 기준 충북지역 거주인구 평균연령은 45.8세다. 전국 평균 44.8세보다 한 살 많다.

충북 11개 시‧군 중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괴산군이다. 괴산군 평균연령은 57세다. 이어 보은군 56.1세, 단양군이 55.1세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11개 시군 중 괴산, 보은, 옥천, 영동, 단양 등 5개 군지역이 평균연령 50세를 넘겼다.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42.7세를 기록한 청주시다. 진천군은 44.5세를 기록해 두 번째로 젊은 도시로 나타났다.

최근 9년간 평균연령이 증가하는 속도름 반영하면 11개 시군중 5개 군이 10년 내에 평균연령 60세에 도달한다.

최근 9년간 연간 평균연령 증가치는 단양군이 0.83세로 가장 빠르다. 이어 영둥군 0.81세, 괴산군과 옥천군 0.77세, 보은군 0.74세다.

평균연령이 60세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괴산군 3.9년, 단양군 4.9년, 보은군 5.2년, 영동군 6.5년, 옥천군 8.8년이다.

(그래픽 : 서지혜 기자)
(그래픽 : 서지혜 기자)

 

진천군, 평균연령 증가 연간 0.33세로 가장 적어

평균연령과 관련해 눈에 띄는 지자체는 바로 진천군이다. 2023년 12월 기준 진천군 거주인구 평균연령은 44.5세로 청주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최근 9년간 연간 평균연령 치는 0.33세로 충북도내 평균 0.6세의 절반에 불과하다.

2008년 1월 이후 15년간으로 환산하면 이 기간 5.8세가 증가해 연평균 0.39세 증가했다.

2008년 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연간 0.46세 증가했는데 214년 1월 이후 현재까지 증가속도는 0.33세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런 결과 인접한 음성군과의 평균연령 격차는 급격히 벌어졌다. 2008년 1월 진천군은 38.7세, 음성군은 39세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15년이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진천군은 44.5세, 음성군은 49.3세로 4.8세나 차이가 났다.

2008년 1월 기준 진천보다 0.5세 젊었던 충주시의 경우 2023년 12월 기준 진천군보다 2.8세나 평균연령이 높아졌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수도권과 근접해 있을뿐더러, 기업 유치가 활발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고령화 속도에선 큰 차이를 보였다.

가는 세월 멈추지는 못했지만, 진천군의 경우 더디가도록 시간은 잡은 셈이다.

(그래픽 : 서지혜 기자)
(그래픽 :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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