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행동, 29일 마지막 기자회견 열고 투쟁 방향 전환 발표
교사·주민·교육단체, 일제히 윤 교육감 불통·무능·철학부재 비판
사실상 마지막 기자회견…대화·협의 요구 대신 견제·비판

도민행동 제공.
도민행동 제공.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이 윤건영 교육감과 충북교육청을 더 이상 대화와 협력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투쟁 방향을 전환하기로 했다.

사실상 도민행동의 마지막 기자회견으로 앞으로 도교육청에 대화와 협의를 요청하는 대신 견제와 비판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도민행동은 도교육청에 수 차례 단재고 개교 일정과 교육과정에 대해 대화와 협의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윤건영 교육감과 도교육청은 사실상 대화 및 협의를 거부했고, 국정감사 이후 윤건영 교육감과 도민행동의 면담 일정이 24일로 확정됐으나 이 또한 언론사 취재를 이유로 도교육청은 취소했다.

도민행동은 29일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윤건영 교육감과 충북교육청이 단재고 문제 해결과정에 보인 불통과 무능, 온갖 거짓말에 우리는 모든 신뢰를 잃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교육감 면담조차도 말도 되지 않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연기된 시점에서 우리는 더 이상 윤건영 교육감을 대화와 협력의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불통과 독선을 넘어, 거짓말에 기만까지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 윤리와 철학을 강의하던 교수 출신 교육감이 이리도 총체적 도덕성 결여 상태임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윤건영 교육감과 충북교육청을 더 이상 대화와 협력의 대상이 아님을 인정하고 단재고에 대한 모든 책임을 넘긴다. 입시 경쟁교육을 넘어 미래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미래학교 모델을 갈망했던 도민들의 열망과 기대를 짓밟은 윤건영 교육감은 반드시 그 댓가를 치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단재고 준비팀에서 지난 5년간 교육과정을 설계한 조정자 교사는 “교육감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윤 교육감은 준비되면 만나겠다는 허언만 남기고 단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다. 인간에 대한 어떤 존중과 배려도 없었다. 불통을 넘어 먹통이 의심스러울 정도다”라며 “이 모든 사태는 교육에 대한 권력의 폭정”이라고 일갈했다.

문의면 주민인 이소연 씨는 “지역의 열망을 무시하고 만들어진 단재고는 개교 후 과연 누구와 소통을 할 것인가. 지역의 미래가 무시된 윤건영 교육감의 미래교육은 과연 누구의 미래인가”라고 반문했다.

배상철 마을N청소년 대표는 “윤건영 교육감의 모습은 기만의 아이콘 자체였다. 폭력 행위에 다름 아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성학 충북교육연대 대표는 “단재고 문제를 3가지로 정리하면 불통, 절차 부적합,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의 문제점”이라며 “이는 근본적으로 교육에 대한 사고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한편 이와 관련 충북교육청은 설명자료를 통해 "TF 합류를 거부하고 면담을 앞둔 상황에서 교육청 규탄 기자회견 등 겉으로는 소통을 원한다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이어온 단재고 정상개교를 위한 도민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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