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 27건→93건→169건→265건으로 매년 늘어
7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72.6% 차지…손씻기 등 주의 당부

충북도 제공.
충북도 제공.

 

2급 법정감염병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 CRE)’ 감염증 환자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하 연구원)이 20일 감염취약 계층에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처음 검사를 시작한 2018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지역 의료기관에서 의뢰된 충북도내 CRE 검사 및 양성 건수는 2018년 검사 79건(양성 27건), 2021년 124건(양성 93건), 2022년 202건(양성 169건), 2023년(11월 중순 기준) 288건(양성 265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특히 올해 충북 도내 의뢰 288건을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9건으로 전체 72.6%를 차지하고, 그중 양성 건수는 200건으로 95.7%의 양성률을 보여 고령층이 감염증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CRE은 카바페넴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는 균종으로, CRE 감염증 환자는 여러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요로감염을 일으키며 위장관염, 폐렴, 폐혈증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한다.

연구원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항생제 내성균은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며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무엇보다 손 씻기 등의 개인 위생관리에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 CRE 감염증 발생 또한 증가추세에 있는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CRE 감염증 진단검사양성 건수는 2018년 1만 1954건, 2021년 2만 3311건, 2022년 3만 548건, 2023년(11월 중순 기준) 3만 3219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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