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지난 9일 국회의원 정책간담회 뒤 학생 보는데서 자신들만 특식

16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최근 벌어진 '충북도 학생 식사 차별 논란'을 비판했다.
16일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최근 벌어진 '충북도 학생 식사 차별 논란'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국회의원이 같은 당 소속 김영환 도지사를 비판했다.

허 의원은 최근 벌어진 충청북도지사와 충북지역 국회의원이 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가진 식사자리에서 벌어진 ’식사 차별‘ 논란이 일자 ”21세기판 반상의 차별을 두는 것입니까“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도지사‧의원은 갈비찜에 장어, 학생은 단무지…충북도 ’식사차별‘ 논란’ 기사를 링크해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해당 기사에는 김 지사의 사진이 전면에 게재됐다.

허 의원은 “ 아니면 20세기판 권위 의식에 쩔은 구태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것입니까”라며 “이러니, 여야가 앞다퉈 찾아갔던 천원의 밥상도 '체험 시식쇼'라는 비판이 나왔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청년의 공간을 빌려서 같이 사용했으면서도 격려도, 공감도 없었습니다”라며 “갈비찜, 장어와 카레 사이에 놓여진 '칸막이'의 높이 몇 배 이상으로, 부메랑이 되어 민심의 칸막이를 높이고 회초리로 되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MBC충북>에 따르면 지난 9일 김영환 지사는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충북학사 기숙사에서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이곳은 서울지역 대학에 다니는 충북 출신 학생 356명이 거주하는 기숙사다.

정책간담회를 마친 도지사와 국회의원, 수행원들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김 지사와 국회의원들은 칸막이가 설치된 안쪽에서, 나머지 수행원들은 학생들과 같은 공간에서 저녁을 먹었다.

같은 공간에서 밥을 먹었지만 메뉴는 달랐다. 김 지사와 국회의원, 수행원들에게는 전복내장밥에 아롱사태 전골, 돼지갈비찜과 장어 튀김이 제공됐다. 학생들에겐 카레밥과 된장국, 단무지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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