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외연수 나선 충북도의원 기내 음주 추태 의혹 제기
민주당 충북도당 “국민의힘은 사실에 따른 대책 마련하라”
A도의원, “맥주 1캔밖에 안 마셔…과장된 표현이다” 주장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8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해외연수 중 음주추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8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연수 중 음주추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국외연수를 떠난 충북도의원이 기내에서 음주 후 추태를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시민단체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충북참여연대)는 28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혈세를 들인 해외연수 공무수행을 하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음주 추태 의혹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열흘간 일정으로 독일, 체코 등 해외연수를 떠났다.

충북참여연대는 "의원 1인당 예산이 571만 원(도비 480만원)으로 전체 5697만 원에 이르는 큰 예산이 쓰인 해외연수임에도 성과를 논하기도 전에 의혹이 불거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해당 의원은 모르쇠로 일관할 것이 아닌 사실관계를 밝히고 잘못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7년 충북도의원이 국민들을 레밍이라 칭했던 사건에 이어 이러한 논란들이 의원의 개인 일탈로 치부되고 의회에 복귀하는 상황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충북도의회는 이번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윤리특별위원회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도민들에게 보여주길 바란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실에 따른 합당한 책임을 질 것”을 촉구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논평을 내고, “도의원이 기내에서 소란을 벌인 것이 사실이라면 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한 중차대한 문제”라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해당 도의원은 도민 앞에 사죄하고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당 의원은 물론, 국민의 힘도 조속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도민 앞에 약속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MBC충북은 유럽 연수에 나선 충북도의원이 기내에서 승무원에게 ‘양복이 구져지지 않게 보관해달라’고 요구하고 술에 취해 추태를 부렸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해당 의원은 "기내에서 소란을 피운 것은 없다. 맥주 한 캔밖에 마시지 않았다"며 "과장된 이야기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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