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극복으로 자신감 회복 계기 마련

험난한 세상을 향해 국토순례대장정이라는 도전장을 낸 장애우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음성군장애인복지관(관장 박영수)주관으로 1일부터 3일간 펼쳐지는 국토순례 대장정은 15명의 정신지체 장애우들과 인솔자, 극동대학교 자원봉사 학생을 포함한 20명이 참가했다.

순례단은 ‘challenge working!! 으랏차차 세상을 향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일 오전 음성군장애인복지관에서 국토순례단 발대식을 갖고 음성을 출발하며 국토순례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이번 대장정은 음성복지회관을 출발해 박달재, 제천, 원주, 강릉, 삼척, 동해로 이어지며 정동진에서 1박한 후 2일차에는 강릉, 주문진, 양양에서 속초로 3일차는 설악산, 주문진, 강릉, 여주에서 음성으로 귀향하는 험난한 도보순례를 통해 평소 사회에서 부딪히게 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또한 이들은 국토순례 중 각 지역의 명승지와 관광지를 관람함으로써 자연이 주는 오감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마음속에 쌓인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그동안 굳게 갇혀진 마음을 넓은 세상을 향해 활짝 열며 마음속에 간직해 온 꿈과 이상을 향한 힘찬 날개 짓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토순례단에는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참가한 송병희(여, 43, 정신지체3급)씨를 비롯해 성상모(남, 30, 정신지체2급)성문모(남, 29, 정신지체2급) 형제와 최미숙(여, 23)최미자(여, 19) 자매가 함께 참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국토순례대장정은 약750㎞의 머나먼 여정을 정신지체장애인의 투지와 의지로 장애극복의 장을 열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박영수 관장은 “음성군장애인복지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시도되는 국토대장정이니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번 대장정을 통해 낯선 세계에서도 당당히 설 수 있는 자립의지와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길 바라고 올해를 시작으로 국토대장정을 음성군장애인복지관만의 진취적인 전통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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