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월간 의정 늬-우스’ 설특집에 시의회 업무추진비 문제삼아
시의회, 7·8월 310만원 벌꿀 구입해 언론사 31곳에 돌려
“구입처는 김병국 의장 지역구…연찬회 업체도 김 의장 추천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충북참여연대)가 설 밥상에 ‘청주시의회 벌꿀 게이트’를 올렸다.

지난 20일 충북참여연대는 유튜브방송 ‘의정 늬-우스 설 특집 2탄’ ‘벌꿀과 업무추진비’편을 게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방송에서 지난 7월과 8월 청주시의회는 두 차례에 걸쳐 한 개당 10만원하는 벌꿀 31개, 총 310만원어치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2월 2일 청주시의회 정례회 의회운영위원회에서 한동순 청주시의원이 질의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방송에서 한동순 의원은 청주시의회 사무국 직원에게 “행감에서 의정운영공통경비를 봤을 때 한 의원님이 특정상품을 몇 백만원어치를 몇 번에 걸쳐서 구입하셨어요?”라며 “이 상품은 구입을 하면 어떻게 사용하시나요?”라고 질문했다.

이어 “꿀도 있었다며 홍보용으로 쓰시는 건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국 모 팀장은 “꿀은 기억한다며 그것은 홍보용으로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직원이 “홍보용으로 명절 때 지역 기관으로 배포했다”고 답했다.

 

한 동순 의원이 다시 “지역기관이라 하면 사회복지 뭐 이런데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직원은 “유관기관인데요”라고 답했다.

한동순 의원은 “의회 이름으로 나가나요? 다시 설명해 주세요”라고 했다.

의회사무국 직원은 “의회 관련된 공공기관이라던지 협조기관에 배포하고 있다”고 답했다.

 

벌꿀 배부처는 언론사 31곳

충북참여연대는 방송에서 벌꿀을 누구에게 주었는지 궁금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청구결과 청주시의회 사무국 직원이 벌꿀 배포처로 지목한 ‘유관기관은’ 다름아닌 언론사 31곳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의문을 던졌다.

먼저 “지역특산물 홍보를 위한 농산품 지원이라는 명목에 적정한가”라며 “왜 언론사에 가야 하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출연진들은 “과연 바람직한가 의문이 든다. 얼마나 끈끈하게 지내시면 꿀 바르시나?”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왜 꿀을 구입했는가. 언제부터 청주시 특산품이 꿀이었나?”라고 반문했다.

출연진들은 “정보공개 청구 결과, 해당 벌꿀 구입처는 김병국 청주시의장 지역구인 청원군 낭성면이었다”며 “왜 의장 지역구업체여야 하나. 언제부터 청주 특산물이 꿀이었나”라고 되물었다.

이들은 “지난 (의회 제주) 연찬회 때도 쪼개고 쪼개서 특정업체를 선정하지 않았냐. 과거에도 김병국 의장이 추천한 그 업체로 말이다”고 꼬집었다.

세 번째로 충북참여연대는 “청주시의회 직원은 왜 사실과 다른 답변을 했는가?”라며 “왜 언론이 공공기관인가. 언론이라 말하지 못한 것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에둘러서 이야기 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문제를 성명서를 내고 해도 꿀 발라 잡선 언론사에서 다뤄주겠냐?”며 “(벌꿀을) 못 받은 언론사 2곳이 있다. 위로해 드려야 하나”며 “그 분들도 기분 나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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