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22·30일 분터골·당산공원·옥녀봉 기행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이하 열군)가 22일과 30일 이틀 동안 ‘시작하는 흙-예술과 함께 하는 한국전쟁 기억여행’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이 일어났던 청주의 분터골(상당구 남일면)과 당산공원(상당구 대성동), 옥녀봉(청원군 북이면)을 기행하며 예술인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열군은 현장을 단순히 보는 것 이외에도 현장에 있는 나무에 고리실을 엮어 달고, 꽃과 식물의 본을 뜨며, 현장의 흙을 담아가는 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회당 모집인원은 15명이며,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열군 회원은 2만원)이다. 22일 오전 10시 분터골부터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청주의 분터골은 한국전쟁 당시 약 1000여 명 이상이 학살된, 충북에서 가장 많은 민간인이 학살된 곳이지만 현재 펜션 공사로 입구가 막혀있고 학살 현장의 안내판은 방치되어 있는 상태다.

또 북한군이 퇴각하면서 청주형무소에 구금되어 있던 사람들을 학살한 당산공원은 많은 시민이 오가는 장소임에도 학살을 알리는 기록물이 없다.

170여 명의 보도연맹원이 학살된 옥녀봉은 현재 옥수수 경작지로 개간되어 있다.

열군은 지난해 민간인학살 장소를 비롯해 한국전쟁의 역사가 있는 지역 80여 곳을 방문, 직접 기록한 ‘허락되지 않은 기억을 찾아서-파주 적군묘지부터 용초도 포로수용소까지, 한국전쟁 다크투어 가이드북’을 발간한바 있다. 분터골, 당산공원, 옥녀봉은 현장 보존과 진실 규명에 대한 무관심과 개발 및 유실로 현재 방치된 곳들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