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셔널트러스, 입장문 통해 문화재청에 촉구
“문화재청 직권으로 본관동 문화재 등록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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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보존·관리하는 비영리시민단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문화재청에 청주시청사 본관 철거와 관련, 명확한 입장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직권으로 본관을 문화재로 등록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문화재청은 그동안 청주시와 논의 또는 협의된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혀 그 진위에 대해 한치의 오해가 없도록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청주시는 시청사 본관 철거 결정이 문화재청과 합의된 사안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시청 본관을 근·현대 문화재로 가치가 높다고 평가하고, 문화재 등록을 권고했다. 문화재 등록을 권고했던 문화재청이 오히려 본관 철거에 찬성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청주시가 본관 철거를 위해 무리한 거짓까지 남발하는 막장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는 “향후 문화재청과 ‘합의된 사안’임을 빙자해 자치단체들의 연쇄적인 공공건물 철거에 대한 자기합리화 가능성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관계의 공개적인 규명과 함께 청주시청의 시청사 본관 철거결정에 대한 문화재청의 명확한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청사 본관 철거와 관련 문화재청은 현재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는 본관을 문화재로 인정했던 기관의 책임 있는 태도가 아니고 국가기관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시청사 본관 보존대책 마련을 위해 문화재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줄 것과 직권으로 문화재로 등록해줄 것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