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비정규직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는 파리바게뜨 노동자에 연대의 뜻을 밝히고 '사회적 합의'를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충북비정규직운동본부 제공)
19일 비정규직없는 충북만들기 운동본부는 파리바게뜨 노동자에 연대의 뜻을 밝히고 '사회적 합의'를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충북비정규직운동본부 제공)

19일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는 SPC그룹 던킨도너츠 터미널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PC그룹의 반인권적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사회적 합의를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SPC가 수용한 임금조건 개선, 부당노동행위 근절 등 11개 조항의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를 요구하자 조합원 직급 차별 및 노조 탈퇴 강요 등 노조파괴 공작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밝혔다.

2017년 당시 파리바게뜨는 5300여명의 제빵기사들을 불법파견 형태로 고용, 파장이 일었다. 이후 SPC는 2018년 임금조건 개선, 부당노동행위 근절 등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합의를 수용했고 일단락됐다. 불법파견 노동자를 고용하는 대신 임금수준을 본사 직원과 맞추는 것을 비롯해 부당노동행위 중지와 노사관계 정상화 등을 약속한 것.

그러나 노동계는 SPC가 5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고 더욱이 노조 탈퇴 강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비정규직없는충북만들기운동본부는 “노조 파괴에만 힘을 쓴 5년 동안, 파리바게트 노동자들은 점심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으며, 연차와 보건휴가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며 “임신한 여성노동자의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업무량은 조정하지 않아 더 높은 노동강도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종린 지회장의 단식투쟁에도 꿈쩍 않는 SPC그룹에 ‘사회적 합의 이행’을 외치기 위해 이달 4일부터 파리바게뜨 노동조합 김예린 분회장을 비롯한 5명의 제빵노동자들이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며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처절한 외침에 연대의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부터 매일 불매선전전을 진행하며 시민사회와 소비자의 목소리를 모아낼 것이다. SPC그룹은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반인륜적 부당노동행위와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노동 기본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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