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7명, 박진희 의원 상임위 재배정 요구하며 임시회 불참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 재배정을 촉구하며 13일 열린 제402회 임시회에 불참했다.(뉴시스 제공)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 재배정을 촉구하며 13일 열린 제402회 임시회에 불참했다.(뉴시스 제공)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원회 재배정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의회가 13일 ‘반쪽 임시회’를 시작했다.

민주당 의원 7인은 박진희 의원의 상임위 재배정을 촉구하며 항의의 표현으로 이날 시작되는 제402회 임시회에 불참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진희 의원이 교육위로 다시 배정될 때까지 황영호 의장이 주관하는 본회의 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일각에서는 박진희 의원이 교육위에 배정될 경우, 윤건영 충북교육감을 견제할 것이고, 이를 막기 위해 고의적으로 박 위원을 교육위에 배정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이날 28명의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은 예정대로 임시회에 참여, 임시회 제1차 본회의는 오전 10시에 개의됐다. 충북도의회도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충북도지사와 충북교육감으로부터 상반기 주요업무추진상황 보고, 7건의 자유발언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임시회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임시회가 열리는 시각 원내대표실에 모여 상임위 재배정이 이뤄질 때까지 황영호 의장이 주관하는 본회의 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변종오 원내대표는 “의원으로서 조속한 시일에 문제가 해결돼 본회의를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힘 측 의원들은 상임위 재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 의원이 과거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활동을 했고 이는 기피사항 위반에 해당되기 때문에 교육위 배정이 어렵다는 것.

그러나 민주당 측은 교육위에 배정된 국힘의 이정범 의원을 지적하며, "이 의원은 2019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충주시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협의회장을 지냈으며, 지금도 충주교육청 미래교육협치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황영호 의장은 "저는 이제 그 건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것이 없다. 이야기를 하면 자꾸 논란이 되고 해서…. 민주당 의원님들과 물밑에서 잘 대화를 하고 있고 조만간에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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