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가 충북 제천·단양 등 북부권과 남부권에 공공병원을 신축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6일 보건의료노조는 청주시와 충주시 등지에서 ’공공의료 ‧ 의료인력 확충, 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전국 최하위권인 충북지역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의료 공백지인 제천·단양지역과 충북 남부지역(보은, 영동, 옥천 등) 공공병원 신축 ▲충주·청주의료원 기능 강화 ▲건국대 충주병원 정상화 등을 촉구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충북지역은 의료공백과 의료 불평등이 심각한 지역으로, 특히 제천·단양 지역은 지난해 9.2 노정합의가 꼽은 공공병원 우선 설립이 필요한 6개 지역 중 가장 열악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나 위원장은 “보은, 영동, 옥천 등 충북 남부권 또한 필수의료 공백 지역으로 공공병원 신축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밝혔다.

양승준 보건의료노조 충북지역본부장도 “충북은 치료가능사망률이 전국에서 제일 높고, 음주율과 흡연율 등 건강실천율도 전국 꼴찌”라고 꼬집었다.

양 본부장은 “종합병원 하나 없는 충북 북부지역과 남부지역은 필수, 응급 진료를 받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다가 사망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건국대학교충주병원 문제도 거론됐다.

양승준 본부장은 “충북 북부 충주지역 건대충주병원은 23개 진료과 중 6개 과의 의사가 한 명씩밖에 없고, 최근 심장내과 교수가 전원 사직해 심근경색 환자를 진료·치료할 수 없는 상황이며, 충주의료원의 경우 공공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치과에 의사가 전무해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예비후보와 면담을 통해 정책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면담에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박민숙 부위원장, 양승준 충북본부장, 정재수 정책실장, 정연화 충주의료원지부장, 김경희 청주의료원지부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