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성의전화, 충주시장 도전한 우건도 예비후보 공천 배제 촉구

충북인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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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청주여성의전화(이하 여성의전화)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우건도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의 공천배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성의전화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서까지 작성한 미투 당사자 우건도 예비후보가 오는 6·1지방선거에 충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를 경험하고도 아직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것인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특히 “낙선 이후 본인이 작성한 합의서를 부인하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저질렀고 또다시 오는 지방선거에 예비후보로 나선 것은 도저히 공인으로서는 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보”라며 “일말의 양심도 없는 우건도의 뻔뻔한 행보는 아직도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의 윤리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고 직격했다.

우건도 예비후보는 현재 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로 맹정섭·정상교·한창희 예비후보와 경쟁을 하고 있다.

2018년 당시 한 여성공무원은 우 예비후보로부터 13년 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우건도 예비후보는 결백을 주장하며 기자회견과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진행하다 공천 확정 하루 전날 피해 여성과 만나 합의서를 작성했다. 언론에 공개된 합의서에 따르면 “우건도는 2005년 김시내(가명)씨가 주장한 바와 같은 내용의 사건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위 사건 이후 기자회견, 언론 인터뷰, 민‧형사상 조치 등을 통하여 김시내씨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가한 일에 관하여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과와 합의서 작성에도 불구하고 우건도 예비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러나 당시 조길형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낙선 이후 우 예비후보는 또다시 합의서 작성 자체를 부인, 시민사회단체의 공분을 샀다.

여성의전화는 “이를 묵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우건도의 충주시장 예비후보 배제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만약 이를 수용하지 않고 강행할 경우 청주여성의전화는 물론 충북의 여성단체와 시민단체는 공천 배제 및 낙선 운동을 이어갈 것이며 표로서 심판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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