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낸 국민의힘 이혜훈·김영환 전 의원을 두고 충북시민단체가 “지역주민 무시를 넘어 지역정치를 퇴물집합소로 만드는 구태지방자치”라고 일갈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충북참여연대)는 1일 성명을 내고 “강남을 누비던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이혜훈 씨가 충북에 관심이나 있었을까? 이 당 저 당을 전전하며 정치적 철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경기도에서만 기웃대던 김영환 씨가 충북의 도백이 될 수 있을까?”라며 “국민의힘 이혜훈, 김영환은 충북도민에게 사죄하고, 출마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지난 30일 “3선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 축적된 예산 경제통으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충북발전을 위해 오롯이 쏟아붓겠다”며 충북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영환 전 의원도 불과 9일 전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뒤집고 31일 충북도지사 도전을 공식화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정치적 유·불리에 의해 뭔가 지역에 티끌 같은 연고를 찾아 출마하겠다는 것은 구태를 반복하는 퇴행정치의 길이다”라며 “적어도 우리 지역에서 오랜 기간 살면서 지역의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여 활동하고 기여하며,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고민하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자치 무시하고, 충북도민 우롱하는 이들의 출사표는 지역유권자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치적 욕망만 내세우며 지방자치를 우습게 만드는 이들, 지역주민 무시를 넘어 지역정치를 퇴물집합소로 만드는 이들의 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혜훈 김영* 물러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