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청숙 씨, 1일 오전 SNS·기자들에게 “도지사 출마” 전해
8분 후 “오늘이 만우절이라…웃는 날 되세요” 해명 문자
정의당 충북도당, 당원들에게 “혼선과 불편을 드려 죄송”

 

정의당 충북도당 당원인 홍청숙 씨가 자신의 SNS뿐 아니라 지역 기자들에게도 자신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니 도와달라는 가짜 문자를 발송, 논란이 일고 있다. 홍청숙 씨는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일가족이 출마해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홍청숙 씨는 1일 오전 9시 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충북도지사에 출마합니다. 반드시 당선되어 충북도청에 정의당 깃발을 꽂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충북지역 기자들에게도 오전 8시 55분 같은 내용의 글을 보내면서 “많은 취재와 보도를 부탁드린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날 오전 홍 씨의 페이스북에는 100여개의 ‘좋아요’와 20여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댓글 중에는 ‘만우절?’이라며 가짜임을 의심하는 글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응원과 격려글이었다.

8분 후인 오전 9시 3분 홍 씨는 다시 기자들에게 “오늘이 만우절이라… 하루라도 도지사를 내고 싶은 마음에…오늘 하루 많이 웃는 날 되세요!”라는 문자를 다시 발송해 앞선 도지사 출마 선언이 ‘장난이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20여분 후인 오전 9시 22분 몇몇 당원들에게 또다시 처음 ‘출마선언’ 문자를 보내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행보를 거듭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충북도당은 난감해진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선거가 장난이냐?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100명이 넘는다. 이들을 농락한 것이다”라고 발끈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오후 1시경 당원들에게 “홍 씨의 문자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혼선과 불편을 드려 죄송하단 말씀을 드린다”며 “당헌과 당규에 의해 내부에서 정확히 정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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