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주내곡초 과밀해소에 대한 입장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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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내곡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듈러 교사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교육청이 청주내곡초 과밀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은 모듈러 교사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승렬 행정국장은 25일 ‘청주내곡초등학교 과밀 해소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을 통해 박 국장은 “청주내곡초의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신중히 검토했지만 모듈러 교실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빠른 시일 안에 학부모님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정보를 신속히 공유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밀해소 방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님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였다. 이번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면서 소통과 공감의 문화를 가꾸어가는 일에 대해 많은 성찰을 하게 되었다”며 “이번 문제의 매듭을 풀어갈 열쇠도 우리 교육 가족 여러분과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또 “청주내곡초의 과밀해소 방안이 연기되면서 2022학년도 과밀 문제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 사안부터도 학부모님들과 협의하면서 아이들의 학습권을 지켜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충북교육청은 그동안 모듈러교사와 관련, 학부모들로부터 제기된 문제를 25가지로 나눠 답변 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 제기된 문제는 △모듈러교사 보다는 차라리 과밀을 선택하겠다 △다른 학교는 수직증축하면서 청주내곡초만 모듈러 공법으로 증축하는 이유 △학교신설이 늦어진 이유 △만장일치 표현 등이다. 도교육청은 이에 대한 답변을 조목조목 적시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지난 4일 청주내곡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모듈러 교사 설치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교육지원청 및 도교육청의 소통부재와 안전성 등을 문제 삼으며 크게 반발, 모듈러 공사는 8일 이후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예비학부모를 포함해 내곡초 학부모들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만들고 모듈러 교사 중단과 초등학교 신설 등을 주장하고 있다. 교육청 앞에 근조화환 100여개를 설치하고 상복을 입은 채 시위를 진행했으며 25일에는 교육부 앞 집회와 26일에는 내곡초 주변에서 촛불시위도 계획하고 있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모듈러를 신설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를 구분해 어떤 대책이 있는지 교육청에 자료를 요구했다”며 “모듈러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교육청의 진정성 있는 태도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