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생가 주차장터에 옥천군의 특성 살려
전시·수장·교육시설 들어설 예정…2026년 개관목표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옥천박물관 건립사업 평가가 올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통과, 옥천박물관 건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옥천군은 지난 7월 진행된 문체부의 서면심사, 현장실사, 최종심사 3차례 심사를 거쳐 ‘적정’으로 평가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옥천군은 지용문학공원에 △전시실 △수장고 △교육영역 △뮤지엄샵·카페 등의 시설물을 갖춘 옥천박물관을 짓겠다고 문체부에 평가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옥천박물관만의 독창적인 전시구성과 교육프로그램 부족, 소극적인 전문인력 채용 등을 이유로 부적정 통보를 받았었다.
이에 옥천군은 박물관 예정지를 육영수 여사 생가 주차장터로 옮기고 옥천군만의 특성을 살리는데 주력했다. 외부 박물관 전문가 및 지역 문화단체를 중심으로 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건립 내용을 살폈고 향토전시관 유물 자료를 목록화 했다. 또 지난 10월부터는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박물관 조성을 위해 유물기증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옥천군은 한차례 부적정 결과를 받은 뒤로, 체계적인 보완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옥천읍 하계리 5-1번지 일원 전통문화체험관 인근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옥천박물관의 사업비는 국비 124억 원을 포함해 총 310억 원 규모다. 2026년 6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건축연면적 4778㎡(1447평) 규모로 전시·수장·교육(체험)·편의 시설이 들어선다. 건축공사 착공은 2024년 2월 시작된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옥천박물관은 미래세대에게 전해줄 옥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곳으로, 특히 대청호 수몰의 역사를 통해 개발에 따른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으로 옥천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