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민주노총 1020 총파업 충북대회 열려
“인간답게 살기위한 평등한 세상 만들자”
충북경찰 2천여 명 배치…큰 충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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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 타파! 평등사회로 대전환’을 촉구하는 ‘민주노총 1020 총파업 충북대회’가 20일 청주체육관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충북지역 노동자 500여명이 참여, 참가자들은 노조별 요구사항을 밝히고 투쟁을 다짐했다.
김선혁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모든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기위한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본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사회변혁노동자당·진보당·정의당 충북도당 관계자들도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지역별로 ‘민주노총 1020 총파업 대회’를 동시다발로 개최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선언문을 통해 “지난 5년간 한국사회의 불평등은 심화되었고 노동자, 민중의 삶은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더 이상 불평등체제에서 인내하며 살아갈 수 없기에 우리는 결연히 총파업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노동자민중의 일상은 이미 지옥이다. 정부가 나서 무간지옥에 빠진 노동자들에게 손을 내밀 때 비로소 ‘노동자의 일상회복’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사회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여야정당과 대선후보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는가? 기성정치 세력들은 특권과 불로소득을 누린 자들이다. 불평등한 현실에서 견딜 수 없는 고통과 분노를 가진 노동자, 민중이 한국사회의 대전환을 실현할 주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과 노조법 적용 △노동자 일자리 보장 △주택·교육·의료·돌봄·교통공공성 강화 등을 촉구했다.

앞서 오전 9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충북교육청 앞에서 근속수당 및 명절휴가비 차별 해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편 이날 충북경찰청은 청주체육관 일원에 경찰 2천여 명을 투입, 청주시 방역법과 집시법 위반, 참가자들을 촬영하고 있다는 방송을 수차례 했다. 큰 마찰은 없었으나 대회 참가자들은 이에 항의하는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또 사복을 입은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촬영,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당초 계획됐던 충북도청까지 2.1㎞ 거리행진은 취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