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 체결

미래 생존을 위한 글로벌 신패러다임 ‘2050 탄소중립 실현’의 일환인 ‘충북형 산단지붕 태양광 발전사업’이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충청북도는 지난달 31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저탄소 녹색 그린산단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충청북도, 한국동서발전,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한국농공단지연합회 충북협의회, 한국전기공사협회 충청북도회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발전사업자가 도내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의 공장 지붕과 유휴부지에 공사비 전액을 부담해 태양광을 설치하고, 한전과 계통연계 후 태양광 발전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정부의 2050탄소중립 추진 전략 발표되자 충북도의 선제적 대응을 앞장서 촉구해 온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을 16일 만났다.

그는 음성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충북형 탄소중립화’를 위해 뛰었던 지난 2년간의 소회를 하나씩 피력해 나갔다./편집자주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 (제공=음성타임즈)
충북도의회 이상정 의원. (제공=음성타임즈)

“2050년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

이날 이상정 의원은 “2050년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전환”이라며 “핵발전, 석탄, LNG발전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교체하는 것이 핵심이며, 가장 중요한 것이 태양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태양광발전은 농지, 산림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진해되어 지지부진했다”고 지적하며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공장, 산업단지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안을 2년간 충북도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상정 의원은 지난 1월 19일 충북도의회 제38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충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의(현재 배출량 약 7억톤. 흡수량 0.2억톤) 95%를 줄여야 하는 혁명적 변화를 해야 한다”며 “공장·아파트 등 가능한 건물 옥상에는 더 많은 태양광 발전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8월 20일에는 충북 2050탄소중립을 추진하는 실무책임자 제3차 회의를 주관하는 등 충북형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

당시 회의에는 충북도청 기후대기과 · 청주시의회 특위 관계자를 비롯 충북기후위기 비상행동 · 환경운동연합 · 참여연대 · 시민사회연대회의 특위 대표 등 각계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 체결 모습. (제공=충청북도)
지난달 31일 진행된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 체결 모습. (제공=충청북도)

연간 40만MWh 친환경 전기 공급, 온실가스 19만6,000톤 저감효과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이 본격 시행되면, 이 과정에서 발전사업자는 전력생산에 따른 판매수익이 발생하고, 산단 입주기업은 수익을 공유하기 위해 발전사업자에게 공장지붕 또는 유휴부지를 제공해 20년간 임대료(연간 최대 4,000만원/MW) 수익을 얻게 된다.

세부 추진방안을 살펴보면, 동서발전은 발전사업자로 참여해 자금조달 및 사후관리를 책임지고, 충북도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발전사업허가 등을 행정 지원한다.

태양광산업협회, 농공단지연합회 등은 산업단지 내 사업수요처(입주기업) 발굴, 사업홍보, 지역물자 활용 등에 적극 협력하게 된다.

충북도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128개 산업단지에 태양광 발전 규모 320MW 시설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는 연간 발전량 40만MWh의 친환경 전기를 공급하며, 9만7천 가구(4인 가구 월평균 전기사용량 기준 350kW)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를 통해 소나무 2,942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온실가스 19만 6,000톤의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일 충북도의회 제39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도정질의 모습 (왼쪽부터) 이시종 도지사, 이상정 의원. (제공=충북도의회)
지난 2일 충북도의회 제39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도정질의 모습 (왼쪽부터) 이시종 도지사, 이상정 의원. (제공=충북도의회)

위기 때마다 굵직굵직한 정책 제안 ‘돌파구’

한편, 이상정 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위기 때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 굵직굵직한 정책을 발굴해 온 ‘정책통’으로 통한다.

지난 2018년 ‘겨울철 오리농가 휴업제’ 정책 제안을 통해 수백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생산한계에 봉착한 보건용 마스크 대신 기능이 동일한 필터가 장착된 수제마스크 보급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같은 해 5월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미집행된 학교급식예산을 활용해 친환경 식자재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학교급식꾸러미 배달사업’을 전국 최초로 제안해, 전국의 각 자치단체로 확산되기도 했다.

꾸러미 사업은 ‘썩느니, 갈아 엎겠다’던 납품농가는 물론 학부모들의 ‘식재료 비용’ 부담을 일거에 해소시키는 1석2조의 효과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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