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노리 소재 13,624㎡ 규모의 토지에 대량의 음식물쓰레기 비료 반입을 저지하기 위한 주민들의 싸움이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토지로 진입하는 농로 인근의 세천정비 사업이 19일 완공됐다.
이번 세천정비 사업은 대형차량이 출입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해당 토지로 진입하는 폭 6m의 농로폭을 줄이자는 당시 주민들의 건의를 음성군이 받아들이면서 지난 4월 말 시작됐다.
수 십년전 마을을 관통했던 이 세천은 그동안 성토한 후 농로로 이용해 왔으나, 이번 정비사업으로 옛모습을 찾게 됐다.
이로써 음식물쓰레기 비료를 실은 대형트럭의 해당토지로의 출입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기존에 매립된 불량비료로 인한 악취 및 침출수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4명씩 조를 편성해 매일 현장을 지키는 등 긴장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마을 남복렬 이장은 “어릴적 보던 자연친환경적인 소하천이 완성됐다”면서 “지난 4월 매립된 음식물쓰레기 비료만 치워진다면, 앞으로 10~100년 깨끗한 물이 흘러갈 것”이라며 반겼다.
앞서 지난 4월말 농촌진흥청의 확인결과, 청주시 소재 A업체는 원남면 상노리 132, 135번지 등 2필지 13,624㎡(약 4,130평)에 840톤의 비료공급을 사전신고했다.
이후 지난 4월 19일 토지 소유주가 자가보유하고 있는 200톤을 살포 · 매립했다. 현재 A업체가 공급하려던 840톤 전량은 주민들의 반입저지로 미공급된 상태이다.
현재 해당 토지주는 허가받은 석회비료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