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청주 기자회견에서 권영길 이사장 충북도민에게 당부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장장 90일 동안 550㎞ 통일염원 담아 행진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7일 청주를 행진하며 성안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추진위는 농민·여성·종교인·지식인·청년·학생 등 110여개 단체가 함께하는 모임으로 지난 4월 27일 부산역을 출발, 경남·대구·경북을 지나 대전·충청, 경기·서울을 거쳐 휴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임진각에 도착할 예정이다. 90일 동안 지역 곳곳(550㎞)을 행진, 외세에 의해 단절된 남북 철도를 잇고 자주통일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대전·충청 지역은 지난 27일 오전 충북 영동역 앞에서 열린 발대식을 시작으로 계룡 신도안-서대전 나들목-청주 죽림사거리-세종 호수공원-대전역-청주예술의전당-천안박물관 등을 오는 12일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천년고도이자 직지의 고장 청주는 신채호, 한봉수, 손병희 등 걸출한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자주독립의 기운이 드높은 곳이다. 우리는 민족자주의 정신이 의연히 살아있는 이곳 청주에서 남북철도 잇기 한반도 평화대행진을 성과 있게 진행하여 남북관계의 단절을 풀어내고 자주통일의 길을 여는데 의미 있는 기여를 하리라는 다짐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미 정상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존중 입장을 밝히고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협력에 지지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남북철도 잇기에 곧바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민주노동당 대표이자 현재 ‘한반도 평화만들기를 위한 사단법인 평화철도’ 권영길 이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전 민주노동당 대표이자 현재 ‘한반도 평화만들기를 위한 사단법인 평화철도’ 권영길 이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전 민주노동당 대표이자 현재 ‘한반도 평화만들기를 위한 사단법인 평화철도’ 권영길 이사장은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18년 제일 먼저 합의한 것이 남북간의 철도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대북체제가 이것을 가로막고 있다”며 “남북 철도를 연결해서 한반도 평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7월 27일까지 임진각까지 걸어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도가 호남에서 강릉, 유라시아를 넘어 대륙까지 가는 강호선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금 우리들이 바라는 남북철도 사업과 똑같은 것이다. 힘을 합쳐 남북철도를 연결시켜서 금강산도 가고 백두산도 가고, 저 멀리 대륙까지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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