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관 의장 발언 의도가 궁금

지난 29일 새충청일보 창간기념식에 참석한 권영관 충북도의회의장의 발언을 놓고 참석자들 사이에 잠시 묘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날 축사에 나선 권의장은 ‘노동자와 서민의 대변지’를 사시로 내건 새충청일보의 창간을 축하하며 언론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표현,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권의장은 “지난해 전국체전시 나하고 이원종지사가 성화 채화를 하는데 언론사 카메라와 사진 기자가 모두 이지사에게만 몰리더라. 유일하게 나를 찍는 사람이 있길래 혹시나 했는데 우리 도의회의 직원이었다. 언론이 약자에 대해 얼마나 소홀한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 도의회는 아무리 떠들고 외쳐도 다음날 신문에는 단 한줄도 안 난다”는 취지의 말을 한참이나 한 것.

이에 대해 여러 참석자들은 권의장 발언의 순수성을 인정하면서도 과연 그런 축사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선 대부분 이견을 달았다.

한 참석자는 “창간 기념식이었기 때문에 서로 덕담하는 과정에서 그런 사적인 얘기가 나왔겠지만 발언의 내용은 부적절했다. 도의회를 사회적 약자에 빗대어 표현한 것도 그렇고 언론의 관심여부에 따라 강자와 약자의 시각을 달리한 것도 그렇다. 정작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신문창간을 축하하고자 했다면 도의회를 약자로 표현하기보다는 도의회가 우리사회의 약자를 위해 앞으로 각별히 역할할테니 언론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식의 발언이 차라리 나았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