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옥 소장, “어떤 성격으로 자리매김할까 고민 중”

   
최정옥 충북여성발전센터소장(서기관·51)은 시·군 여성회관과 협조적 관계에 있으면서 ‘맏언니’ 역할을 하는 충북여성발전센터를 어떤 성격으로 자리매김 할 것인가 목하 고민중에 있다.

지난 7월 25일 충북도 자치행정과에서 자원봉사담당으로 있다가 이 곳으로 승진 발령받은 최 소장은 “연구기능과 사회교육 기능을 병행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고 다른 지역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여유있는 계층과 그렇지 않은 계층 모두를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는가 찾고 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전에 하던 것을 그대로 하고 내년부터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수자수와 한복처럼 우리 고유의 전통도 명맥을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충북도와 도민들은 최 소장의 공무원 경력이 다양한 만큼 여성발전센터가 도내 여성들의 중심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4년 보은군 내무과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새마을지도자연수원장 비서를 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연수원에 교육가서 내무반 간사를 맡았다가 눈에 띄어 ‘스카웃’된 최 소장은 1년만에 다시 공무원으로 복귀했다. 이후 보은읍 부읍장·사회경제과장을 거쳐 충북도 기획관실 의회협력계장·자치행정과 자원봉사계장 등을 맡았다.

“보은군 사회경제과장 할 때 98년에 엄청난 수해가 났다. 적십자사가 구호물품을 가지고 오기 전에 빵과 우유 등을 모두 사들여 수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안전을 위해 쫓아다니던 기억이 난다”는 최 소장은 당시 10일만에 귀가해 주변을 놀라게 한 일화도 간직하고 있다. ‘일은 즐겁게 하자’는 생각으로 주민들 편에서 일을 한 덕분에 보은에서 근무할 때 사귄 사람들이 요즘도 배추와 고추 같은 농산물을 보낸다고.

충북도 자치행정과 자원봉사계장으로 있을 때는 전국체전·소년체전·장애인체전시 자원봉사자들을 적극 활용해 칭찬을 받았고 기업체사랑나누기운동을 전개, 기업체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에 기여하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도 했다. 최 소장은 큰 언니인 최정자씨가 충북여성발전센터로 이름이 바뀌기 전, 충북여성회관장을 지낸 묘한 인연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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