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유봉열군수, ㅎ 회사 과잉홍보 눈총받아
<옥천신문>유봉열 군수가 공식적인 행사 자리에서 아들이 다니는 ㅎ회사에 대한 과잉홍보를 하고 다녀 물의를 빚고 있다. 유봉열 군수는 최근 자매결연 행사 및 타 지역 봉사단체 방문 행사 중 축사에서 단골로 ‘ㅎ회사’를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유군수가 줄곧 홍보한 회사에 유군수의 아들이 수습직원으로 다니고 있다는 점. 결국, 유봉열 군수는 사익을 위해 공적인 자리를 이용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ㅎ회사의 한 관계자는 “유봉열 군수가 우리 회사가 운영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참여해 큰 효과를 보았고, 이온수가 농작물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 홍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봉열 군수의 아들은 7월 초부터 본인이 농가에 이온수를 공급하는 사업을 하겠다고 자원해와 사업을 배울 겸 현재 수습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봉열 군수는 ㅎ회사에 삼양리 자신의 땅에 있는 사무실을 임대해줬고, 아들 유아무씨는 그 사무실과 회사를 오가면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제가 된 ㅎ회사는 지난 5월, 군에 일부 유효기간이 지난 것을 포함한 8만병(1병당 소비자가 5천원)의 숙취해소 음료를 무료 공급했고, 6월 군 공무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무료 다이어트연수(95명 참가, 2박3일, 16만원)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11일 본사 여론광장에서 ‘물장사’란 아이디로 글을 쓴 한 주민은 “언제부턴가 우리 옥천의 기관단체를 방문하면 `무슨 이온'이라는 물 비슷한 걸 얻어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며 “문제는 이 물 비스므레한 무슨 이온이라는 병에 찍힌 유효기간이 2004년이 대부분이라는 겁니다”라고 글을 썼다.
아울러 “이쯤 되면 보건소는 기본이고 경찰도 한 번쯤은 관심을 가져야 할 일 아닌지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군 환경위생과 위생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서 허가를 내준 게 아니라서 법적인 제재를 할 수는 없으나 아무리 무료라고 해도 유효기간이 지난 것을 배포한 것은 도덕적 양심에 문제가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ㅎ회사 관계자는 “식약청과 계속되는 소송에서 판매망이 붕괴됐고, 지난 1월 승소했지만, 재고품이 많이 남았다”며 “대부분 유효기간이 2개월 정도 남아있는 제품이었고, 2004년도 것은 실수로 몇 박스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자신이 효과를 봤고, 아들이 다닌다고 하는 사적인 이유로 공적인 자리를 이용하는 것은 공무원의 기본이 안 된 처사”라며 “오이밭에서 신발끈도 매지 말라는 속담처럼 신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