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며아침에 한 생각, 050805.
가는 길에
잉걸불 속의 쇠처럼 달구어진 해님이며
엊그제까지 내린 비로 넘실거리는 물결
모처럼만에 뭉게뭉게 피어올라 꽃잔치를 벌이는 구름,
그리고 길가에 피어 있는 여름꽃들과
푸르름 짙은 누리를 보았습니다.
제대로 말에 뜻을 담을 줄 아는 어른의 이야기는
가슴을 시원하게 적셔 주었고
돌아와 다시 보는 도시 풍경까지도 느긋하고 고와 보였는데
나른하게 밀려드는 달콤한 피로로 깊은 잠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영악스러움 때문에 내가 싫어하던 까치가 지저귀는 소리가
오늘 아침 잠에서 깬 내 귀에 들리기에
'사랑해' 하고 한 마디 했는데
창가로 보이는 벽 모서리에
잠자리 한 마리 붙어서 아침 햇살을 쬐고 있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김태종 시민기자
dp475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