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050804.

이맘 때도 피는 들꽃들로 풀섶에 수줍게 숨어 피는 초롱꽃,
산기슭 볕바른 곳에 짙붉게 피어나는 패랭이꽃이 얼른 떠오릅니다.
들꽃은 아니지만 호박꽃과 나팔꽃, 백일홍도
이 계절에 필 터이고,
길가 코스모스도 이미 피기 시작했는데

내가 기른다고 고생만 시키는 패랭이가 마침 꽃을 피웠길래
문득 묻습니다.
"꽃들도 꿈을 꾸나?"
힘겹게 웃으면서 꽃이 말합니다.
"그럼, 사랑을 하는데 어찌 꿈을 꾸지 않겠나?"

되묻는 그 말에 화들짝 놀랍니다.
사랑을 다시 배워야겠다는 마음이 꿈틀거리는 시간
어제까지 궂던 날이 오늘은 맑을 참인 듯
창밖에 보이는 구름 사이로 푸른 하늘이 드러난 풍경이
마치 희망의 얼굴인 듯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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