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예총과 일본 교토의 반전전시팀 두번째 교류전
지난해 청주전시이어 올해는 교토에서

지난해 6월 충북민족미술협회(이하 충북민미협)과 일본 교토시의 반전 미술인 단체인 ‘어깨 도모다찌’는 하이닉스 아산문화센터 갤러리 청에서 ‘반전’전시를 열었다. 이들의 만남은 이색적이고 독특해 보였지만 ‘반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소화할 것이냐는 어렵고도 미묘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반전'은 전 세계 예술가들에게 작품소재로 ‘유행처럼’ 등장하면서 그 내용들도 한층 쉬어졌고, 일상의 문제로 이야기 됐다. 이러한 흐름은 전시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양국 젊은작가들의 자발적인 모임’이라는 점에서 전시는 윤기를 더했다.

   
충북민미협은 “이번 전시를 두 나라의 단체전으로 보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는 처음부터 짜여진 전시가 아니라 느리지만 천천히 소통하며 이뤄낸 전시이기 때문이다.

이들 양국 작가들의 만남은 지난 2002년 월드컵이 열리던 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당시 몇몇의 일본작가가 청주에서 열렸던 ‘충북아트페어’를 방문했고, 이들은 충북 민미협의 진솔성과 청주지역의 특수성을 읽고 반전전시를 제안해 왔다고 한다. 그 이후 인터넷을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해 왔고, 여기에는 일본 교토에서 유학을 했던 만화가 고경일씨 등 몇몇 한국유학생들이 전시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후문이다.

올해는 두 번째 한일 반전 교류전으로 일본 교토세이카대학 갤러리후로르에서 7월21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는 특히 한일교류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하는 ‘우정의 해’라는 타이틀아래 독도문제와 일본교과서 역사왜곡 문제등 첨예한 대립이 있었다.

충북민미협은 “이번전시는 미술매체를 통한 반전의식을 전달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 설치와 사진이미지 그리고 공예 회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참여작가는 고경일, 김기현, 김만수, 김성심, 손순옥, 손영익, 이진희, 이철수, 조송주, 이홍원, 유재홍, 연상숙, 임은수씨이고, 일본측은 니시다 유우코,소노다 나츠카, 야마다노리코, 오오타아야코, 하세가와 준야, 하세가와타로우, 후루가와 마사카,가야노 노리후미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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